‘피주사’ PRP, 탈모 치료에 효과…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팀 확인
입력 2013-01-14 17:50
일명 ‘피주사’로 불리는 ‘자가혈소판농축액(PRP)’ 주입 요법이 탈모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사진) 교수팀은 PRP를 탈모증 환자의 머리에 주기적으로 주입한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의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PRP 주입 요법의 탈모증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시험 대상자로 38세 남성 환자를 선정하고, 1주일 간격으로 한 달간 총 4회 PRP를 주입했다. 연구는 대상자 두피를 좌우로 반쪽씩 나눈 뒤 한쪽에는 생리식염수를, 다른 쪽에는 PRP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한 달 뒤 PRP 치료를 시행한 쪽의 모발이 식염수 주입 부위보다 약 76%나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
김 교수는 “혈소판 속에는 다양한 성장인자들이 들어 있는데, PRP가 상처 치유 효과뿐만 아니라 모발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피부외과학회 공식 학술지 ‘더마톨로직 서저리’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