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5점만점에 평균 4.79점 교사끼리 ‘최고점수’

입력 2013-01-14 21:43


교원능력개발평가(교사평가)에서 동료 교사끼리 최고점을 주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4일 발표한 ‘2012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 및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평가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동료 교사 4.79점, 학생 4.01점, 학부모 4.24점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평가에선 동료 교사에 의한 점수가 평균 4.92점이나 됐다. 교사끼리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매우 우수’를 줬다는 뜻이다. 교사평가는 문항별로 매우 우수(5점), 우수(4점), 보통(3점), 미흡(2점), 매우 미흡(1점) 등 5개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교사평가에 참여한 교사는 34만6970명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과 교사의 평가 평균 점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객관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생의 교사평가 항목 가운데서는 ‘개인생활 지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사들은 수업 준비나 수업 실행 등 항목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4.0점 이상을 받았지만 개인생활 지도에서는 3.91점을 얻었다. 학생 66.6%는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선생님이 엄격하고 무섭게 지도해도 열정이 있으면 무조건 나쁜 점수를 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교사평가에서 5점 만점에 2.5점 미만을 받아 특별연수를 받아야 할 교사는 1395명(0.4%)이다. 학교와 시·도교육청의 심의에서도 ‘지원’이 필요한 대상으로 선정되면 60시간의 능력향상연수 단기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2011년에 이어 두 해 연속 능력향상연수 대상이 된 교사는 210시간짜리 연수를 받아야 하고, 3년 연속 능력향상연수 대상이 된 사람은 6개월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반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학습 연구년 특별연수 기회가 주어진 교사는 전국적으로 850명이다.

지난해 평가는 교과부의 교사평가 방식에 반대한 전북교육청 산하 학교 772곳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 1만1140곳에서 실시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