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 - 종교인과 신앙인 (33)] 신년과 축복기도

입력 2013-01-14 11:35


벤허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 벤허는 노예 신분으로 로마의 군함에서 노를 젓는 노역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투 도중에 배가 침몰했고 패전의 책임감으로 자살하려던 장군의 목숨을 구한다. 그 대가로 장군의 양자가 되어 노예의 신분에서 고귀한 귀족이 되었고 모든 재산을 상속할 수 있는 권한과 명예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영화의 스토리이다. 기독교영화의 고전으로 많은 크리스천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신년이 되면 교회마다 복을 받으라는 내용의 설교가 이어지고 사찰마다 복을 받기 위한 불공을 드리는 신도들로 가득 메워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복은 금년에 돈 잘 벌고, 무병장수하고 취직하게 달라고 하는 그런 류의 복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의 개념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복이다. 크리스천들은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바로 복이다. 복의 근원이신 그리스도를 믿으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기업을 주시고 자녀의 권세를 주신다. 그러면 물질의 복, 건강의 복은 기본으로 우리에게 오는 것이다. 이 큰 복을 우리가 받게 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신년에 헌금을 많이 하면 복 많이 주신다는 설교는 이제는 교인들에게는 낯선 이야기가 되었다. 그만큼 교인의 신앙수준이 높아졌다. 목사님께 순종하면 복 받는다는 설교도 순종해야 될 대상은 목사인 내가 아니고 하나님 한 분이라는 어느 대형교회 목사님의 설교도 기억에 남는다.

목회자도 예수님 닮은 인격과 함께 신앙의 체험을 통해 깨닫고 실천하는 고귀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성도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특히 전도하는 방법도 교회에 가자는 말보다 성령의 도우심과 동행하심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이 신자가 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부끄럽지 않게 증언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담대하며 예수님을 시인할 수 있는 복도 정말 큰 복이다.

요즘 일부 기독교인 중에서 “나는 교회 잘 안 나가지만 우리 집사람은 열심입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기독교인을 만날 때 예수님이 얼마나 슬퍼하실까 생각해 보았다. 당당하게 나는 예수님을 잘 믿고 그분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복이 모든 성도들에게 임하기를 기도해본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당신을 돕는다는 이야기를 당당히 할 수 있는 복도 받기를 원한다.

그리하면 너그러우시고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의 복과 악으로부터 철저히 지켜주시리라 확신한다. 하나님은 그 자녀들을 그냥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눈동자같이 보호해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 이러한 복을 금년에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린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