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고성현 랭킹1위조 격파… 4개대회 연속 우승
입력 2013-01-13 19:33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이 세계랭킹 1위를 꺾고 2013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성지현(한국체대)은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랭킹 10위인 이용대-고성현은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에 2대 1(19-21 21-13 21-10)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정재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용대-고성현 조는 지난달 화순 열린 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장신을 이용한 보에-모겐센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하며 1세트를 내준 이용대-고성현은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1시간 5분 만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전날 세계랭킹 2위의 ‘강호’ 쿠킨키드-탄분헝(말레이시아) 조를 2대 0으로 완파한 이용대-고성현은 지난해 11월 중국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보에-모겐센에게 설욕하며 명실공히 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랭킹 7위인 성지현은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쉬시안(세계랭킹 5위)을 접전 끝에 2대 0(21-12 22-20)으로 물리쳤다. 1세트를 21-112로 따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성지현은 2세트 역시 듀스 접전 끝에 22-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왕쉬시안과 맞붙어 1승3패로 열세를 보였던 성지현으로서는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여자복식에서는 런던올림픽 ‘고의패배’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조로 꼽히는 왕샤올리-위양 조가 마진-탕진화(이상 중국)를 2대 0(21-17 21-1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