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별중의 별’ 문성민… MVP·서브왕 우뚝
입력 2013-01-13 19:34
문성민(현대캐피탈)이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와 서브왕을 휩쓸었다.
문성민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삼성화재·현대캐피탈·러시앤캐시로 구성된 K스타팀의 주공격수로 출전, 팀 승리를 견인하며 24명의 기자단 만장일치로 MVP로 선정됐다. 여자부 MVP는 23표 가운데 20표를 획득한 니콜(도로공사)이 뽑혔다.
문성민은 팀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점을 비롯, 양팀 최다인 7점을 올리며 4987명의 관중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문성민은 국내 선수들로만 겨룬 서브왕 콘테스트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대 최고인 시속 122㎞의 강서브를 성공시켜 110㎞를 기록한 김천재(KEPCO)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종전 기록은 2006∼2007시즌에 레안드로(삼성화재)가 수립했던 117㎞이다. 지난 7년간의 올스타전에서 MVP와 서브왕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문성민이 처음이다. 여자부 서브왕은 신예 이소영(GS칼텍스)이 차지했다. 이소영은 시속 84㎞를 기록, 83㎞를 기록한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오지영(도로공사)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남녀 점수 합계로 승부를 가린 이날 올스타전은 삼성화재·현대캐피탈·러시앤캐시와 여자부의 인삼공사·도로공사·흥국생명로 이뤄진 K스타팀이 V스타팀을 53대 49로 제압했다.
50·60대 남자 현역 감독 및 배구인들로 구성된 ‘올드보이즈’와 1∼2년차 여자선수들로 짜여진 ‘영걸스’ 팀간의 이색경기에선 올드보이즈 팀이 17대 16으로 이겼다. 강만수 김호철 신치용 장윤창 등 왕년의 스타들이 나선 올드보이즈는 신인왕 후보 이소영(GS칼텍스) 등의 강타에 밀린데다 리시브 불안으로 초반 3-8, 6-11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올드보이즈는 감독으로 나선 김세진 해설위원이 상대 감독 박미희 해설위원의 양해를 얻어 선수 2명을 더 코트로 내보내는 인해전술(?)을 펴면서 11-11 억지 동점을 만들었다. 장윤창 교수(경기대)의 막판 녹슬지 않은 강타가 불을 뿜은 올드보이즈는 17점 제한 경기로 치러진 승부를 1점차로 마무리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