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기간에 최대 뇌물 챙긴 中 ‘최단명 시장’
입력 2013-01-13 19:25
중국의 한 소도시 시장이 최단 기간 동안 최대의 뇌물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나 ‘최단명 시장’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사법처리를 앞두게 됐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공산당 감찰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해 처리된 부정부패 사건을 발표하며 뤼칭하이(呂靑海) 전 허난성 뤄허시 시장의 부패 난맥상을 공개했다. 뤼 전 시장은 단 49일간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1200만 위안(약 2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뤼칭하이는 2011년 7월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관내 도급공사 업체 선정과 공사대금 지불, 시 공무원 승진 및 인사이동, 명절 하례 등 다양한 명목으로 ‘촌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을 남용해 악착같이 뇌물을 받아 챙긴 그는 취임 49일 만에 비리 사실이 적발됐고, 구금상태로 조사받는 ‘쌍규(雙規)’ 처분을 받았다.
당 감찰기관에서 사법기관으로 넘겨져 조사를 받던 뤼 전 시장은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했고, 이어 지난해 2월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자격도 박탈당하면서 사법처리가 가능해졌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