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2012년보다 6.4% 오른다… 롯데마트, 가구당 20만3870원

입력 2013-01-13 19:10

올해 설 물가는 지난해보다 약 6.4%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설 일주일 전의 주요 식품 28개 품목의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20만387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일주일 전의 19만1620원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식품업계는 현 정부 임기 말에 물가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서둘러 가격을 올리고 있다. 소주, 밀가루, 두부, 콩나물 등의 가격이 이미 인상됐고, 김치는 인상을 앞두고 있다.

대상FNF는 ‘종가집 김치’를 주 중 6∼7% 인상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등도 김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라 과자와 빵, 라면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의 경우 지난해 여름 태풍 피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배 5개(개당 650g 내외)는 34% 오른 2만6400원에, 건대추(100g)는 50%가량 오른 3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저장성이 안 좋아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단감(5개·개당 180g 내외)은 11%가량 오른 5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는 한파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파 1단은 배 이상 오른 2900원에, 시금치 1단은 44%가량 오른 49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고사리(400g)와 도라지(400g)도 각각 10%와 4%가량 오른 9200원과 96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래떡(1㎏)과 청주(1.8ℓ) 등은 쌀과 밀가루 그리고 부자재 비용 인상 등으로 각각 12%와 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