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성인용품 등 선정적 광고 서울 시내버스서 사라진다
입력 2013-01-13 19:06
앞으로 서울 버스 외부광고에서 주류나 성인게임 광고, 선정적 사진 등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외부광고 품질을 높이고 광고 운영방식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시내버스 외부광고 운영 개선 계획’을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버스광고 유통구조 사이에 소규모 광고 중개업체가 지나치게 많아 시장질서가 문란해졌고, 광고 판매마진이 낮아진데다 특별한 규제책도 없어 질 낮은 광고가 난립해 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우선 선정적이거나 퇴폐적인 광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버스광고 사전심의제가 도입됐다. 시는 광고대행사 입찰계약서에 ‘버스 외부광고에는 사전 심의를 거친 광고만 부착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고, 심의를 거치지 않고 광고를 부착할 경우 위약금을 부과키로 했다.
또 주류광고 금지 조항을 신설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버스 외부에 주류광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제해 왔으나 이 같은 내용이 명문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 과대광고나 성인용품 등 선정적인 사진이나 문구가 들어간 광고를 비롯해 여론 분열 조장의 소지가 있는 광고, 특정 종교를 권유하는 광고 등도 걸 수 없다.
시는 또 버스광고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시내 66개 시내버스 업체가 개별적으로 입찰·관리해오던 버스 7512대의 외부광고에 일괄 입찰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