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출범 일주일] 홈페이지도 ‘불통 스타일’… 국민제안 코너 본인만 열람
입력 2013-01-13 18:4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3일 홈페이지를 열었다. 인수위 업무를 홍보하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개설했지만 첫날부터 불통(不通) 논란이 일고 있다.
홈페이지 ‘국민행복제안센터’ 코너는 ‘국민의 소중한 제안을 감사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데 성실히 반영하겠습니다’란 설명과 함께 누구나 정책 제안을 올릴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제안은 목록에서 제목만 알 수 있을 뿐 내용은 작성자 본인만 볼 수 있게 ‘밀봉’된다. 국민들이 제안된 정책에 대해 서로 토론할 기회, 당선인 또는 인수위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열람할 기회를 차단한 셈이다. 아울러 글을 작성하려면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전송받아 입력해야 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