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매서워지니 더 인기 좋아요”… 겨울철 각광받는 방한용품
입력 2013-01-13 17:45
이번 겨울은 경기불황에 한파까지 겹쳐 유난히 춥게 느껴진다. 에너지 절약 정책 때문에, 난방비 부담 때문에 실내 난방온도를 제한해 많은 사람들이 ‘시련의 겨울’을 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아이디어 상품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작고 저렴한 방한용품으로 올 겨울 똑똑하게 버텨보자
◇집이 별로 따뜻하지 않다고요? ‘단열 뽁뽁이’ ‘방한텐트’ 모르세요?=요즘 실내용 난방텐트, 일명 ‘방한텐트’가 인기다. 온라인몰 11번가 관계자는 “방한텐트는 ‘방풍텐트’ ‘보온텐트’ ‘외풍방지텐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찾아볼 수 있다”며 “불경기에 난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12월 방한텐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0%나 상승했다. 방한텐트는 내부에 통풍구가 있어 공기 순환도 원활하고 문을 열지 않고도 무독성 투명비닐 창을 통해 TV 시청이 가능하다. 지은 지 오래돼 외풍이 심한 집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면 좋다. 문풍지, 방풍 비닐 등 관련 상품 판매량도 30% 가까이 늘었다.
G마켓은 ‘단열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을 추천했다. ‘까르마 광전자이불’은 덮으면 이불 속 광전자가 체온을 흡수해 원적외선을 방출시킨 뒤 다시 환원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킨다. 오픈마켓 옥션에는 일본식 난방가전 ‘코타츠’도 등장했다. 온열탁자인 코타츠는 테이블 안쪽에 히터가 탑재돼 있어 전용 이불을 씌우면 따뜻한 기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추운 사무실에선 손발을 따뜻하게… 사무용품과 결합해 일석이조=요즘 직장인 중에 개인용 보온용품 하나 정도 갖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실내가 춥다. 20도 이하로 건물 난방온도를 제한하다보니 업무 중 몸을 녹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꼭 필요해진 것.
‘캐릭터 발난로’는 인형과 매트가 분리돼 발난로와 방석 두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업무시간 항상 손에 쥐고 있는 마우스와 마우스패드도 온열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준비하면 직장에서의 손발 보온 준비가 끝난다. USB로 마우스패드를 데우는 마우스 하우스 이글루는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이다. 일반 무릎담요보다 큰데다 망토처럼 어깨에 두르고 모자까지 쓸 수 있는 ‘후드담요’도 젊은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외투보다 가볍고 활동성이 편하면서 따뜻하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USB 발열장갑’ ‘USB 발열슬리퍼’ 등이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올 겨울 불황과 혹한이 겹치면서 에너지 절감형 보온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며 “특히 실내용 보온 아이템은 방한효과를 높여주는 기능과 함께 난방비도 아낄 수 있어서 알뜰 쇼핑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외출할 때는 손난로, 물주머니, 털깔창 꼭 챙기세요=아무리 추운 날에도 실내에 있으면 그나마 좀 낫다. 외출해야할 때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온몸에 보온용품을 장착하고 나가는 수밖엔 없다. 보온 손난로는 기존 배터리 충전식에서 USB 충전 방식으로 바뀌었다. ‘USB 손난로’는 한 번 충전하면 4∼5시간 사용할 수 있어 평상시에도 유용하고 스키장에서는 더욱 인기가 높다. 충전이 귀찮다면 보온 물주머니가 있다. 뜨거운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상온에서 2∼3시간, 이불에서 5∼6시간 따뜻함을 유지한다.
외부에 있을 때 가장 속수무책인 곳은 바로 발이다. 양털부츠라면 괜찮지만 일반 구두나 운동화를 신었을 때 발이 꽁꽁 얼기 일쑤다. 그럴 때는 털깔창을 이용하면 된다. 부츠나 방한화를 신기에 부담스러울 때 발 보온효과를 높일 수 있어 새롭게 떠오르는 보온 아이템이다.
회사원 강영주(29·여)씨는 “구두를 신고 출퇴근하다보면 항상 발이 꽁꽁 얼어 고생이 심했다”며 “지하철역 상가에서 처음 발견하고 구매해 사용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난방용품”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