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SK 제압… 11연승 막고 5할승률 복귀

입력 2013-01-11 22:41

디펜딩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의 11연승을 저지했다.

인삼공사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73대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주까지 7연패를 당했던 인삼공사는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게 됐다. 15승15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4위 인삼공사는 5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도 한 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10연승을 질주하던 1위 SK는 인삼공사에 일격을 당하며 팀 역대 최다 연승(11연승) 타이 기록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이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하지만 승리의 숨은 공신은 가드 김태술이었다. SK는 올시즌 전매특허인 ‘드롭존’ 수비를 내세웠지만 김태술의 날카로운 패스가 이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변형 지역 방어의 일종인 드롭존 수비는 앞 선에 3명, 뒷선에 장신 2명이 선다. 이때 앞 선의 가운데에 장신 선수가 서서 상대팀 가드를 압박해 볼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SK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나 박상오를 앞 선의 가운데에 세워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하지만 인삼공사의 김태술은 빠른 패스로 외곽 슛을 연결시키거나 속공을 성공시켜 SK의 드롭존을 무력화시켰다. 올시즌 처음으로 드롭존 수비가 무너진 SK는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허둥대다 11점차 패배를 당했다.

3위 인천 전자랜드는 꼴찌 전주 KCC를 97대 67, 무려 30점차로 대파하고 시즌 20승(10패)째를 달성했다. KCC는 1쿼터 득점이 단 3점에 그쳐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