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패배 수모 갚아주마”… 女 배드민턴 정경은-김하나, 징계 부른 중국조와 4강전
입력 2013-01-12 00:20
지난해 런던올림픽 당시 ‘고의 패배’ 논란에 휘말려 실격됐던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가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당사자와 대결한다.
정경은-김하나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빅터 코리아 배드민턴 오픈 8강전에서 고브쉠-림킴와(말레이시아)를 2대 0(21-16 21-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올림픽 당시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당사자인 왕샤올리-위양(중국)이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12위인 정경은-김하나는 런던올림픽 이후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 상태다. 하지만 규정상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는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랭킹 요건만 충족시키면 얼마든지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한배드민턴연맹은 이들의 출전을 결정했다. 이에 비해 고의 패배 논란의 주동자였던 중국 선수들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고,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국가대표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가 모두 끝난 상태다.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은 정경은-김하나는 “올림픽에서 제대로 붙지 않았으니 이번엔 실력으로 눌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은 이날 고브쉠-림킴와(말레이시아)를 2대 0(21-16 21-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지난달 인도오픈 그랑프리골드를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0위에 진입한 이용대-고성현은 새해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7위인 여자단식의 간판 성지현(한국체대)도 포른팁 부라나프라세르추크(태국)를 2대 0(21-13 21-7)으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