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승환 5억5000만원 재계약

입력 2013-01-11 22:20

‘끝판대장’ 오승환(31)이 연봉 5억5000만원에 2013년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11일 오승환과 지난 시즌 연봉 3억8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44.7%) 오른 5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제시한 5억5000만원에 만족하지 못했던 오승환은 올해 6억원을 받는 김병현(넥센)을 넘어 투수 최고 연봉을 희망했으나 구단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은 2005년 연봉 2000만원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래 8년 만에 5억원대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시즌부터 삼성의 뒷문을 책임진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249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특히 2006년과 2011년엔 한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올렸으며 지난 시즌에도 2승1패와 37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개인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오승환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7년차 자유계약선수(FA)’로 해외 진출을 노렸으나 구단의 만류로 꿈을 미뤘다.

삼성은 이 밖에도 외야수 박한이와 5000만원(16.7%) 오른 3억5000만원에, 투수 권혁과 3000만원(15.8%) 오른 2억20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투수 김희걸은 7000만원으로 동결했고 내야수 채태인은 지난해 1억1000만원에서 무려 6000만원(54.5%)이 깎여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