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대학생 기숙사 부담 줄어든다
입력 2013-01-11 22:08
정부가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기숙사비를 최대 50%까지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서울 세종로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안정책임관회의’를 열고 대학생 기숙사비를 소득수준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기숙사비 차등지원은 기숙사비 부담이 큰 사립대학에 적용된다. 정부는 올해까지 12개 대학을 대상으로 8639명 규모의 사립대 공공기숙사 건설자금을 2%의 낮은 금리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경우 기숙사비가 민자 기숙사비(월평균 34만원)보다 10만원 적은 월 24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또 사립대 대학평가 때 반영하는 기숙사 확보율의 배점을 현행 10%보다 늘리기로 했다. 기숙사 신청이 저조한 사립대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국립대도 올해까지 19개 대학을 대상으로 1만1243명 규모의 기숙사 건설을 추진해 기숙사비 부담을 월 14만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여러 대학 학생들이 공동 입주할 수 있는 대학생 연합기숙사도 서울 홍제동 외에 올해 1~2개 더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대학 내 기숙사가 늘고 연합기숙사도 생기면 기숙사 수용률이 2011년 18.3%에서 20.5%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의 내용은 18일 열리는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