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웨덴 통해 케네스 배 면담 재추진” 구글 회장 방북 성과 평가절하

입력 2013-01-11 18:50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정부를 통해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를 다시 만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작업하고 있고, 스웨덴 측은 얼마 전에 배씨를 만났다”며 “그를 다시 만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나 개인 보호 차원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배씨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특별히 공개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뉼런드 대변인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의 북한 방문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성과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그들은 민간인 자격으로 방문했으며 우리(정부)는 거기에 관여하지 않았다.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특히 슈미트 회장 일행의 방북 성과 디브리핑(사후 설명) 계획에 대해 “그런 것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디브리핑을) 하길 원한다면 들어줄 준비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