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2013년 경제성장률 2.8%로 낮춰… 2년 연속 2%대 그칠 듯
입력 2013-01-11 18:29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췄다. 지난해 성장률도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1일 ‘2013년 경제전망(수정)’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3.2%보다 0.4% 포인트 낮춘 2.8%로 제시했다.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예상치 3.0%보다도 0.2% 포인트 낮다. 지난해 성장률 역시 지난해 10월 전망치 2.4%보다 0.4% 포인트 낮게 전망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 경기 부진의 여파로 분석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잠정)을 0.8% 성장으로 봤는데 0.4% 포인트 정도 낮게 나오는 등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에 못 미쳐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모습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형이 될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9%에 그치겠지만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는 상반기 3.1% 성장에서 하반기 3.6%로 상승속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성장률은 3.8%로 예측돼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8% 안팎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 상장잠재력마저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총재는 “성장률이 오랫동안 낮아지면 원래의 잠재력만큼 회복하기 어렵다”면서 “아예 (과거로) 못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