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시리아 난민에 컨테이너 지원키로

입력 2013-01-11 18:03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요르단 북부에 위치한 자타리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신사옥 건축을 위한 극동방송의 모금 계획을 미루고 지원을 결정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극동방송에 따르면 현재 요르단-시리아 국경지대에 위치한 자타리 캠프에는 6만3000여명의 난민이 있고 대부분 시리아 남부지역에서 피난을 온 부녀자와 아이들이다. 자타리 캠프 책임자인 마하무트 알무쉬는 김 이사장에게 “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컨테이너”라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원래 난민들은 유엔에서 제공한 난민용 텐트에서 생활했으나 최근 수십년 만에 내린 폭우로 상당수 텐트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 이에 3400여 컨테이너를 설치해 난민을 이동시켰지만 실제 필요한 컨테이너 1만개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

김 이사장은 캠프를 둘러본 뒤 “극동방송 신사옥 건축을 위한 모금 계획을 잠시 미루고 난민촌에 컨테이너를 지원하는 사업을 속히 진행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극동방송 운영위원들과 함께 컨테이너 10개(2500만원 상당)를 우선 지원키로 약속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