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투신하면 3분 내 구조대 투입
입력 2013-01-10 22:45
서울 한강 다리에서 발생하는 투신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난구조대에 알려줘 전문상담원과 수난구조대가 3분 안에 현장에 투입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서울시는 한강 투신자들을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투신사고가 잦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투신 감시·구조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시범 운영한 후 효과가 입증되면 25개 한강 다리 전체로 이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해상도가 높은 영상감지 지능형 CCTV를 통해 다리에서 발생하는 투신을 24시간 모니터링하다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보체계를 가동하고 수난구조대에 알리는 체계다.
시는 마포·서강대교에 각각 20개씩 CCTV를 설치했다. 야간에도 작동되고 투신자가 다리 난간을 넘어가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수난구조대에 음향으로 알려준다. 또 투신 지점을 탐지하고 확대해 구조대가 투신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구조대들이 목격자의 신고에 의존해 출동했기 때문에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시스템 때문에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