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2지구 개발 무산… 고양, 市사업으로 추진
입력 2013-01-10 22:45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경기도 고양시 풍동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무산됐다. 하지만 시는 택지개발사업을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 개발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이달 초 시에 공문을 보내 일산동구 풍동 96만6000㎡ 풍동2 택지개발예정지구 지구지정 해제에 따른 난개발 방지대책 의견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LH도 지난달 28일 풍동2지구 택지개발예정지구 지구지정 해제를 신청했다.
이는 지구지정 해제 찬반 설문조사에서 토지주 67% 이상이 해제에 찬성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시가 난개발 방지대책 의견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이르면 2월쯤 지구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시는 그러나 택지개발사업을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 개발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택지개발사업은 국가 주도 사업으로 민간이 참여할 수 없지만 도시개발사업은 민간기업이나 토지주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시는 토지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방향을 결정한 뒤 구체적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는 피해보상 차원에서 LH가 일부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재추진하면 착공까지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풍동2지구 택지개발사업은 2007년 3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뒤 이듬해 12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LH의 막대한 부채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사업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 사업은 실시계획 승인시한(개발계획 승인 뒤 3년 이내)을 넘겨 결국 지구지정 해제 절차를 밟게 됐다.
고양=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