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무원 접대 폐단 근절 선언
입력 2013-01-10 21:40
경남도가 공무원의 접대 폐단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0일 창원호텔에서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 주최 신년 노사합동 조찬회에서 새해 도정 방향과 계획을 설명하며 “시대가 변했는데도 아직도 인허가권을 쥐고 갑(甲)의 입장에서 고압적으로 기업인 등 민원인을 대하는 공무원이 있다”며 “도청 조직을 개편하면서 기업지원단을 만들어 접대 폐단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기업지원단은 기업인이 공장 설립 등 민원을 제기하면 내부 관계부서의 협력을 받아 원스톱으로 신속히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기업인은 건축, 환경 등 관련 부서를 일일이 다닐 필요가 없게 돼 공무원에게 돈을 주거나 접대하는 폐단을 근절할 수 있다는 게 홍 지사의 설명이다. 홍 지사는 또 “공무원들에게 업자와 접대골프를 절대 하지 말라고 기강을 다잡고 있다”며 “기업인들도 공무원에게 접대성 골프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 지사는 이 밖에 국내외 기업 유치와 투자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투자유치단을 설치해 ‘기업하기 좋은 경남 만들기’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업 사정이 어렵겠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