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無名 섬 461곳 예쁜 이름 지어준다

입력 2013-01-10 19:48

전남의 다도해에 떠 있는 무명 섬들이 이름을 갖게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이름 없는 섬 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추진해 섬들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도내 2219개의 섬 가운데 이름은 있으나 공식 등록되지 않은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거멍바위섬’을 비롯해 탕건도 등 359개의 섬은 현지에서 불리는 섬 고유의 이름을 부여했다. 이들 섬은 유래와 역사적 근거, 현지에서 불리는 자료 등의 결과를 토대로 이름 붙여졌다. ‘거멍바위섬’은 섬에 검정 문양의 바위가 있어 마을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이다. ‘탕건도’는 양반이 갓 아래 받쳐 쓰던 탕건과 같다고 불리는 등 형태의 특이성에 따른 이름들도 많았다.

도는 이름도 없고 공식 등록도 되지 않은 461개의 섬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아름답고 특색 있는 이름을 지을 계획이다. 새로운 섬 이름은 관할 시군과 도, 국가 지명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치면 정해진다.

민상기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최종 확정된 이름이 고시되면 각종 지도 등에 이름을 표기하고 인터넷 서비스 및 지명 유래집, 지명사전 등을 발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