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해 첫 회장단 회의 “불황기업도 고용유지 노력”
입력 2013-01-10 21:57
재계가 적극적인 투자와 동반성장·윤리경영 등 경제민주화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새해 첫 회장단 회의를 열고 오는 2월 새 정부 출범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감안한 재계의 역할과 투자, 고용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회장단은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어려울수록 투자에 적극 나서야 경제가 살아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며 투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에 따라 LG그룹이 최근 선도적으로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것처럼 회원사들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또 박 당선인이 지난달 26일 전경련을 방문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정리해고와 인위적 구조조정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만큼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산업에 대해 우선적인 투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경영논리상 불황 때의 구조조정과 어느 정도의 몸집 줄이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조선, 철강, 건설 등 불황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일부 기업의 경우에도 정부와 협의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은 회장단회의 결과 발표문을 통해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정책에 맞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사회적 통합을 위한 사회공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였던 협력사 지원액을 더욱 늘리고,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된 사회공헌활동 규모 역시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