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으로 오세요”… 스페셜올림픽 D-19
입력 2013-01-10 19:19
D-19.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대회가 열리는 평창의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강릉 실내빙상경기장 등의 상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8일간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 패럴림픽과 함께 3대 올림픽으로 꼽힌다. 평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11개국에서 3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 가족과 국내외 귀빈, 미디어 및 운영 인력을 포함하면 참가 규모는 1만10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각종 시설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시설 자체는 이미 오래전에 완공한 상태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인지도가 워낙 낮은데다 지적 장애인이 참가하는 대회 특성상 경쟁과 스타가 없어서 흥미를 유발하지 못해 홍보에 애를 먹고 있었다.
실제로 스페셜올림픽 입장권 판매는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전체 16만장 가운데 무료 8만장의 경우 신청 현황이 3만장에 불과하며, 유료 8만장의 경우 63%인 5만7000매가 팔렸다. 그런데, 유료로 판매된 티켓의 경우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게임산업연합회, 두산그룹, 코레일 등 대기업과 정부 유관 기관에서 구입해 준 것이 대부분이다. 인터파크와 코레일 여행센터에서 일반인이 산 것은 1400매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날 평창 알펜시아 인근에는 “평창 스페셜올림픽에 반대한다”는 지역 주민단체의 플래카드도 붙어있었다.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각종 대회진행 용역 발주에서 지역을 홀대했다며 관중 동원과 자원봉사 요청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임병수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입찰 등에서 국제대회에 걸맞는 공정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다소 서운함을 느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막까지 남은 기간 동안 국민에게 대회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스페셜올림픽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서 사회통합까지 이룰 수 있는 의미있는 올림픽”이라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퍙평창=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