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누가 웃을까… 평가점수 1월 11일 이사회 보고

입력 2013-01-10 19:18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수원·KT와 부영·전북의 전쟁이 10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10구단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KBO는 20명 안팎의 외부 인사로 평가위원회를 꾸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30개 세부 항목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다.

수원·KT와 부영·전북은 오후 1시부터 열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10구단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수원·KT는 기업과 지역의 당위성을, 부영·전북은 구단 지원 계획을 중점적으로 설파했다.

추첨으로 먼저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기회를 잡은 부영·전북은 창단 후 7년, 1군 리그 진입 5년 만인 201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과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한국 대표 프랜차이즈 구단을 핵심 내용으로 한 ‘부영 드래곤즈 2019 V1 플랜’을 발표했다.

부영은 201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프로야구단이 통상적으로 갖추는 운영본부, 마케팅본부와 별도로 국내 구단 최초로 지역사회협력본부를 만들어 파트너인 전북도와 연고지 4개 시군이 새로 구성하는 ‘10구단 지원단’과 구단 및 지역사회의 다양한 협력사업 전략을 담은 ‘부영 드래곤즈 10번타자 플랜’도 함께 발표했다. 부영은 100억원 규모의 풀뿌리 아마야구 기금을 투자해 초중고 야구팀 창단 지원, 사회인 야구팀 지원, 지역사회 야구장 신설 등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수원·KT는 인구 수, 야구 인프라 우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프로 야구단이 없다는 점과 6만2000여명 KT그룹 임직원 및 정보통신기술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전국구 야구’ 흥행 등을 강조했다. 수원구장과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만 합해도 64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KT는 ‘통신사 더비’, ‘지하철 더비’ 등 야구팬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로 한국 프로야구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KBO는 양측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평가위원이 내린 세부항목 채점표를 한데 모아 밀봉하고 이를 11일 오전 9시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