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1인가구 급증… 이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은
입력 2013-01-10 18:40
고잉 솔로/에릭 클라이넨버그(더퀘스트·1만6000원)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950년대 미국 성인 가운데 22%가 독신이었으나 지금은 50% 이상이 독신이다. 고령화와 독신자 사회의 영향으로 1인 가구는 미국 전체 가구의 2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1인 가구도 이미 25%를 돌파했으며, 2035년이면 34%에 이를 전망이다.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이 혼자 살기를 원하는가?
미국 뉴욕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급증하는 싱글턴(독신자)의 초상화를 사례 중심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전통적 상식과 고정관념에 반박하면서 혼자 살기가 현대 도시인들의 경험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지 살펴본다.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독신들이 사교생활을 활발하게 하고 시민사회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혼자 사는 사람들은 기혼자들에 비해 외식과 운동을 더 자주 하고, 미술 또는 음악 강좌를 자주 듣고, 공개행사와 봉사활동에 자주 참여한다는 것. 혼자 살기는 자아를 발견하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아는 통로라고 역설한다. 결론은 ‘어떻게 하면 이들과 더불어 더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안진이 옮김.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