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나만 몰랐던 요리 상식·응용기술 한자리

입력 2013-01-10 18:40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아라후네 요시타카 등 9명(홍익출판사·1만5800원)

결혼을 했다. 드디어 나만의 부엌을 갖게 됐다. 맛있는 요리를 한상 차려내겠다고 야심 차게 선언했지만 막막하다. 날카로운 칼과 뜨거운 불 사이에 홀로 남겨진 기분. 화려한 음식 사진 가득한 요리책을 펼쳐 들었지만, 이상하다. 시키는 대로 그대로 따라했는데 왜 전혀 다른 요리가 나오지?

이런 기분을 느껴본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9명의 공동 저자는 재료를 준비하는 것부터 조리법, 간 맞추는 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상세히 담았다. 어디 가서 물어보기도 창피했던 기본 상식, 잘못 알고 있는 사례들도 꽉꽉 채웠다. 기억해야 할 요리 상식과 응용하기 좋은 기술은 따로 분리해 ‘끄덕끄덕 요리상식’과 ‘알아두면 편리’라는 코너로 꾸몄다. ‘조리의 비밀’에서는 튀김 볶음 구이 조림 등 다양한 조리법의 원리를 다뤘고, ‘음식재료의 비밀’에서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식재료를 제대로 요리하는 법을 소개했다.

달걀 하나 삶는데도 다 터져서 흰자 거품이 보글보글 나온다면, 고슬고슬한 볶음밥 해먹으려다 뭉개진 비빔밥을 먹었다면, 국을 끓이면 꼭 뭐 하나 빠진 맛이 난다면 이 책을 펼쳐볼 것. 김나나 등 3명 옮김.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