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중동의 역사 外

입력 2013-01-10 18:30

인문·교양

△중동의 역사(스테판 버크 외)=풍부한 도판을 곁들여 비교적 낯선 중동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사해 해변의 소금꽃(염분 결정체)으로 덮인 자갈들의 사진을 보면, 높은 염도로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그 바다 얘기가 쏙 들어온다(푸른길·9만8000원).

△아시시, 영혼에 위로가 필요하다면(글 홍솔·사진 전화식)=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농촌마을 아시시. 이곳은 성인 프란치스코의 고향이다. 중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 성지를 여행해 지친 삶에 위로와 활력을 찾은 포토 에세이(고즈윈·1만4800원).

△식량의 제국(제니퍼 클랩)=거대 자본의 식량 지배 음모를 파헤친 책. 우리의 밥상 너머로 불공정한 농산물 무역 규정, 식량의 금융상품화 등 초국적 기업과 국제무역, 금융시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이상북스·1만6000원).

△화학 캠프(조엘 레비, 데이비드 브래들리)=딱딱한 화학에 대해 비교적 쉽게 이야기한다. 원소의 개념이 싹 텄던 고대의 화학에서 연금술 시대를 거쳐 원소의 발견 등으로 이어지는 화학의 역사가 펼쳐진다(컬처룩·1만8000원).

예술·실용

△건축학개론 기억의 공간(구승회)=‘건축학개론’에 나오는 제주도 앞바다 서연의 집은 이 영화에 온기를 불어넣은 또 다른 장치였다. 이 집을 지은 건축가 구승회씨가 옥상, 강의실, 대문, 공항 등 이 스크린에 등장했던 공간에 대해 풀어놓는다(북하우스·1만3800원).

△콘서트 고어(글·사진 하은경)=음악과 여행의 이중주. 콘서트가 좋아 음악치료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갖게 된 저자가 자신의 유학 시절 경험까지 살려 유럽의 음악 축제에 대해 전해준다(열음사·1만4900원).

△혼란기의 경영(피터 드러커)=21세기 격변하는 경영 환경의 메가트렌드를 분석한다. 기초체력을 관리하라, 거대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관리하라 등 위기에 대처하는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도 소개한다(한국경제신문·1만5000원).

아동·청소년

△비밀(글 허은미·그림 박현주)=어느 날 아이에게 불편한 비밀이 생겼다. 그 일이 떠오를 때마다 심장이 뛰고 숨이 막혀 달아나고 싶다. 어린이 대상 성범죄에 관한 그림책. 때로는 더 이상 간직해서는 안 되는, 털어놓아야 하는 비밀이 있다는 걸 얘기한다(문학동네·1만1000원).

△열려라 남대문학교(글 문영미·그림 조경규)=2008년 초 화마에 무너졌던 숭례문이 복원돼 올해 다시 일반인을 맞는다. 숭례문의 역사와 가치, 방화사건 이후 복구돼 가는 과정 등을 그림과 사진, 만화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 보여준다(창비·1만1000원).

△나는 개다(글 우봉규·그림 양상용)=인간의 손을 떠나 한 마리 개로 살고 싶었던 싸움개 북포태산의 이야기. 자유에 대한 갈망과 신념, 용기, 생명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초등학교 고학년 동화(동산사·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