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인수위원,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사퇴
입력 2013-01-10 01:13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맡은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9일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겸직 논란이 불거지자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했다.
홍 인수위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오늘 오후에 사외이사직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변인에게 사퇴 여부를 의논했고, 대변인이 인수위원장과 상의한 뒤 법적인 문제가 없는 데도 사외이사직을 내놓는 건 다른 인수위원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며 만류했지만 사퇴키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인수위원은 지난해 8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인수위원 임명 뒤에도 직위를 유지해 왔다. 현행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은 인수위원의 겸직 금지를 규정하고 있지 않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특정 금융사 임원인 그가 금융 분야를 담당하는 경제1분과에 소속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밤늦게 그가 ‘인수위원을 사퇴키로 했다’고 보도되면서 한때 인수위 관계자들이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곧 인수위원직이 아닌 사외이사직 사퇴로 확인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인수위 산하 국민대통합위 인요한 부위원장이 최근 피고발인 자격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 부위원장은 수원외국인학교와 대전외국인학교 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수하 직원의 교비 불법 전용을 알고도 눈감아준 혐의로 고발됐다. 그는 “불법 전용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