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4대강 문제 점검해 보겠다”… 감사원 결과 보고땐 파장 클듯

입력 2013-01-09 21:56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대강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을 예고했다. 인수위 경제2분과 이현재 간사는 9일 기자들과 만나 “4대강 문제는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한 번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22조원의 예산을 들여 4대강 사업을 추진해 온 국토해양부는 이 문제를 중점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역시 업무보고에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를 다룰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5월부터 4대강 사업을 감사 중인 감사원 결과 보고까지 이뤄질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을 두고 현 정부 내내 수질오염과 홍수가뭄 관리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게다가 4대강 관련 담합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따라서 4대강 사업에 박 당선인과 인수위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 박 당선인과 이 대통령 간 관계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대선후보 3차 TV토론 당시 입장을 묻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질문에 “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를 알고 있다. 위원회 등을 구성해 잘못된 점을 보완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