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연매출 1조 돌파… 국내 식품업체로는 최초
입력 2013-01-09 21:26
오리온그룹이 국내 식품업체 최초로 중국 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법인의 매출이 1조13억원으로 1993년 북경사무소 개설 이후 2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48% 성장을 기록하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2012년 중국매출이 1조원을 넘으면서 처음으로 국내매출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매출 1조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만 달성한 수치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식품업체 중에선 최초다.
성공요인은 철저한 현지화로 요약된다. 초코파이 브랜드를 ‘하오리여우(好麗友·좋은 친구)파이’로 변경하고, 제품 콘셉트도 ‘정(情)’에서 ‘인(仁)’으로 바꿔 중국인들의 마음을 잡았다.
중국 내 도매상의 일종인 ‘경소상(經銷商)’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했고 현지 주재원도 평균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 내 4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심양에도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