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1월 14일부터 4% 오른다
입력 2013-01-09 21:26
오는 14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0% 오른다. 최근 1년5개월 사이 네 번째 인상이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주택용 2.0%, 일반용 4.6%(저압 2.7%·고압 6.3%), 산업용 4.4%(저압 3.5%·고압 4.4%), 교육용 3.5%, 가로등용 5.0%, 농사용 3.0%, 심야전력 5.0%가 인상됐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도시가구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930원 늘어난 4만7500원, 산업체는 27만원 늘어난 638만원 선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경부는 “어려운 동계 전력수급을 감안, 전기요금 가격 기능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인상률이 적용된 것”이라며 “특히 경제 주체별 부담능력을 감안해 인상률을 차등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합리적인 전력 사용을 유도하도록 현재 일반용·산업용 계약전력 300㎾ 이상에 적용하는 ‘수요관리형 요금제(계절별·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5월부터 일반용·산업용 고압 사용자 전체로 확대한다.
영세 상인의 부담을 줄이도록 지난달 종료된 ‘전통시장 요금할인(5.9%) 특례’를 1년간 연장한다.
기능대학, 한국농수산대학 등 특별법이 정한 학력인정 교육기관은 기존에 산업용이나 일반용을 사용했지만 이제 교육용을 적용해 요금부담을 완화한다.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상이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는 매월 약 110㎾h의 최소전력 사용량을 계속 보장한다.
지경부는 이번 요금인상 등으로 향후 전력 피크 시 약 75만㎾의 수요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에는 0.04%p, 생산자물가 0.105%p, 제조업 원가에는 0.05%p의 상승요인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경부는 2011년 8월과 12월 각각 4.9%와 4.5%, 지난해 8월 4.9%에 이어 이달까지 1년5개월 사이 4차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승인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