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복귀 美 피겨에 시련” SI 보도… 3월 세계선수권 金후보

입력 2013-01-09 19:35

“김연아의 완벽한 복귀는 미국 피겨계에 시련을 안겨줄 것이다.”

미국 언론이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의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9일(한국시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지난 주말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면서 “독일 NRW트로피 대회에서 올 시즌 여자피겨계 최고점수인 201.61점을 기록한 김연아가 한국 대회에선 210.77점을 획득하며 더욱 진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228.56점의 세계기록에는 아직 근접하지 못했다”면서도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세계선수권대회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SI는 “김연아 때문에 미국 여자피겨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한탄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은 3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장의 출전권을 가져가려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애슐리 와그너 등 미국 선수 2명의 순위 합계가 13을 넘겨서는 안되는데, 김연아의 복귀 때문에 더욱 힘들어졌다.

한편 ‘타도 김연아’를 목표로 올해부터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 재개를 선언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첫 트리플 악셀 점프에 실패했다. 아사다는 8일 막을 내린 아이스쇼에 출연해 트리플 악셀 점프를 2회 시도했으나 모두 회전부족으로 끝났다. 아사다가 연습이 아닌 공식 무대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선보인 것은 2년만이다. 일본 언론은 9일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 점프 도전 실패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