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 아·태위원장 쉐벗 임명

입력 2013-01-09 19:29

한반도와 중국 일본 등을 담당하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에 스티브 쉐벗(오하이오·공화) 의원이 임명됐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소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쉐벗 의원의 아·태 위원장 선임에 주미 대사관 관계자 등 외교·의회 소식통들은 안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쉐벗 의원과 아·태 위원장직을 놓고 경합한 것으로 알려진 다나 로라바커(캘리포니아·공화) 의원이 유럽·유라시아 소위원장으로 결정돼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쉐벗 신임 아·태 위원장은 동아시아를 담당한 적은 없지만 일단 여러 현안에서 ‘과격한’ 주장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의회 소식통은 “로라바커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산지 규정과 관련,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한국산 인정에 강력히 반대하는 등 북한에 대해 초강경하게 대응한 인물”이라며 “그가 아·태 위원장이 될 경우 오바마 2기 행정부 외교노선과 마찰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