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급등에… 손보사 車보험료 인상 ‘들먹’

입력 2013-01-09 21:22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자동차보험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최근 손실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꼬집는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임시결산한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80.9%)보다 26.1% 포인트 급등한 1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파와 폭설로 차 사고가 급증하면서 지급 보험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102.5%), 현대해상(99.5%), LIG손해보험(98.5%) 등 대형 손보사 3곳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 안팎으로 집계됐다. 일부 중소형 손보사는 손해율이 200%에 달한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손보사가 적자를 면하는 평균 손해율은 77%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손해율 급등을 내세워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한 손보사 고위 임원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일시적이라면 업계가 감당할 수 있지만 최근 추이는 그렇지 않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전적으로 날씨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보험업계 우려를 일축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