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증시 ‘브릭스’ 뜬다… 中 수익률 17% 넘을 듯
입력 2013-01-09 19:17
해외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올해에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지칭)를 눈여겨봐야 한다.
전 세계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브릭스 국가의 증시 상승을 전망했다. 특히 중국 증시의 수익률은 17%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주요 17개국 가운데 증시 전망이 가장 밝은 나라는 중국으로 꼽혔다. 금융정보업체 톰슨 로이터가 지난달 중순 전 세계의 애널리스트 2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중국 증시는 올 상반기 10.4%, 하반기에 6.9% 올라 총 17.3%의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도(15.0%), 일본(14.8%), 브라질(14.3%), 러시아(14.1%)의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 오름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상위 5개국에 브릭스 4개국이 모두 포함됐다. 브릭스의 주가상승률 예상치는 17개국 평균(10%)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전망은 지난해 브릭스 증시의 침체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지난해 브릭스 4개국의 주가상승률은 인도(25.7%)를 제외하면 중국(3.2%), 브라질(7.4%), 러시아(10.7%)가 모두 부진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의 13.1%나 유로존 재정위기국(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17.1%보다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브릭스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를 예측했다. 설문을 분석한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경기둔화 우려,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라 브릭스의 상승세가 제한적이었지만 올해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라는 공감대가 크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이달 중순에 발표되는데 2년 만에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의 증시 수익률도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증시는 올 상반기에 5.0%, 하반기에 6.4% 상승해 총 11.4%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우리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며, 저평가 투자 매력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