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삶 회개하고 신실하게 살 수 있도록… 교회 지도자들 여주 소망교도소 찾아 특별예배
입력 2013-01-09 19:13
교회 지도자들이 9일 국내 유일의 민영 교도소인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를 찾았다. 새해를 맞아 수용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예배를 드리자는 취지였다.
길자연 엄신형 이강평 김성광 목사, 하태초 장로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 100여명은 이날 담 안의 수용자들에게 격려와 축복의 말을 건네며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식사를 함께 나누고 위문품을 전달하는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또 수용자들이 일하는 작업 현장을 직접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이 “현재 상황은 어렵지만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고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면 앞으로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인사말을 전하자 수용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예배에 참석한 130여명의 기독 수용자들은 그동안의 삶을 회개하고 앞으로 신실하게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수용자들은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하면 귀한 아버지, 믿음직한 아들로서 성실한 삶을 살겠다”고 합심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특수강도죄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모(29)씨는 “소망합창단 단원으로 찬양을 하고 성경 말씀을 공부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됐다. 이제 교도소에서 목재가공 기술을 배워 새 삶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 이애숙 집사가 찬양 ‘나 같은 죄인 살리신’과 ‘여러분’을 열정적으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지난달 1일 개소 2주년을 맞은 소망교도소는 남은 형기가 징역 1∼7년인 남성들을 수용하고 있다. 수용자 285명 중 60%는 강력사범이다. 교도소 측은 교화가 쉽지 않지만 수감자들이 신앙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도록 유도, 출소 후 사회에 빠르게 적응토록 돕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소망교도소는 아직 건축비 부채가 남아 있어 한국교회의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책정된 미지급분은 교도소 총 건축비 300억원 중 57억여원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날 건축비 후원 약정을 하며 소망교도소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기도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