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취업자 수 증가폭 10년 만에 최대라는데… 고용률은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입력 2013-01-09 19:08

취업자 수 증가폭이 빠르게 줄고 고용률이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한파를 실감케 하는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58.3%로 전년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실업률은 2.9%로 0.1% 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0.1% 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고용시장에서 찬바람이 불면서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31만5000명(1.9%) 늘었다. 집안일(17만8000명, 2.9%), 취업준비(8만2000명, 16.4%), 재학·수강(4만5000명, 1.0%) 수가 많이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60.1%)은 1년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352만명으로 전년보다 8만4600명 줄어들었다.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 청년들의 실업 고통은 날로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취업자도 4만300명 줄어들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7월 19만6000명에서 8월 12만3000명, 9월 11만1000명, 10월 4만8000명, 11월 3만8000명, 12월 1만2000명 등으로 증가폭은 빠르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는 43만7000명 증가해 2002년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실업률은 2.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졌다. 기획재정부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고용을 유지해 ‘고용기적’으로 불린 독일의 지난해 실업률은 5.5%였고 유로존 국가 평균은 11.2%. 미국은 8.2%를 나타냈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