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과 함께 가는 한 해
입력 2013-01-09 18:25
출애굽기 13장 17∼22절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가나안을 가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을 인도할 지도자 모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모를까요. 이들의 걸음을 전적으로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을 향한 출발점에서 어떻게 가야 할지를 놓고 생각하십니다. 두 가지 길 중 하나는 블레셋을 지나 동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대략 1주일 정도 걸립니다. 또 하나는 홍해를 건너 신 광야를 거쳐 가데스바나로 가는 남쪽방향 길입니다. 1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이 두 길을 놓고 하나님은 둘러가는 길을 택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블레셋을 통과하는 길은 지름길이지만 순탄치 않은 길이었습니다. 전쟁을 치러야 하고 그로 인해 포기하고 돌아설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홍해를 거쳐 가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제 막 2013년을 시작한 우리도 어떻게 가야 하고, 어떤 일을 만날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새해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앞길 역시 정해 놓으시고, 선한 길과 축복의 길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 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고 걸음을 지도함이 하나님께 있다(렘 10:23)는 것, 우리가 계획할지라도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잠 16:9)라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어떻게 인도하시든지 나의 길을 축복의 길로 인도해주실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우리 길과 걸음을 인도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도하실까요?
첫째,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서 인도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가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고 나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앞서서 행하시며 인도하시니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앞서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미리 준비해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막을 가는데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나섰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갈 길을 정하셨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고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의 필요한 것을 준비하시고, 베푸시며,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셋째, 끝까지 인도해 주십니다.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은 끝까지 떠나지 아니하시고 함께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새해에도 우리 삶에 깊숙이 개입하시고 함께하시며 은혜를 베푸실 겁니다.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임마누엘로 오셨기 때문입니다(마 1:23). 예수님께서도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2013년도 나의 앞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이 정해주신 길을 따라 믿음으로 걸어갑시다. 하나님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십니다.
박정원 총회장 (예장고신·부산 대연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