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경제 기조] 대한노인회 방문… “어르신 안정된 노후는 국가 책무 공약”

입력 2013-01-09 19:55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9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와 인연이 깊은 대한노인회를 방문했다. 대선 기간인 지난해 11월 방문 이후 두 달 만이고 역대 당선인 중에는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육 여사의 후원으로 서울 효창동에 세워진 대한노인회관에서 노인회 임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선거 때 큰 힘이 돼 주셨다. 감사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지난 성탄절 쪽방촌에 갔는데 어렵게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해드리는 건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고 행복해야 나라도 발전하고 가족들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많은 약속을 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실망하신 경우도 많았겠지만 저는 노인 관련 공약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서라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서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어려운 일이 있으시거나 건의나 이런 거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심 대한노인회장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박 당선인이 방문해주신 것은 노인회의 영광”이라며 “(고대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위대한 국가들은 젊은이에 의해 망쳐지고 노인에 의해 회복됐다’고 했다. 정말 우리 노인이 그렇게 했고 (나라를) 지켜내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이 날이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박 당선인은 대한노인회가 1975년 육 여사를 기려 세운 송덕비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