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제안센터서 국민 목소리 듣는다… 인수위, 홈페이지에 설치
입력 2013-01-09 19:41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9일 차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과 관련된 국민들의 아이디어와 각종 민원을 수용하기 위해 가칭 ‘국민제안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제안센터를 설치키로 한 것은 국민 제안들 가운데 의외로 신선한 아이템이 있을 수 있고, 인수위 운영 기조 중 하나인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취지에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이를 통해 인수위 활동에 대한 국민 여론을 측정해보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아울러 인수위가 위치한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주변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등 민원인들의 요구를 수용키 위한 측면도 있다. 요즘 인수위 정문 앞은 한진중공업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등 노동단체들과 시민단체들에서 나온 1인 시위자들, 개인적 민원 때문에 찾아온 일반 국민들로 하루 종일 북적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수위는 조만간 오픈할 인수위 홈페이지 내에 ‘국민제안센터’ 코너를 개설해 아이디어와 민원을 접수하기로 했다. 인수위 측은 제안센터에 올라온 국민의 목소리 중 수용 가능한 것들을 추려 인수위의 국정과제 도출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선 인수위 활동이 종료된 이후에도 박 당선인의 향후 국정운영에 참고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일단 온라인을 통해 제안센터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필요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도 고려키로 했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도 국민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인수위 홈페이지에 ‘국민성공제안센터’를 개설해 각종 아이디어를 수렴한 바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