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시장-홍준표 지사 첫 회동 “부산-경남 상생 협력하자”

입력 2013-01-08 21:20


허남식 부산시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만나 부산과 경남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자리는 허 시장이 홍 지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으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 것은 그동안 두 자치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지역 현안을 놓고 적지 않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부산과 경남의 공동발전과 번영은 부산시민과 경남도민 모두의 바람이지만 구체적인 사안에서 갈등을 빚어 안타까웠다”며 “홍 지사의 취임을 계기로 거가대교 재정부담, 신공항, 광역상수도 문제 등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를 같이 의논해 풀어가자”고 말했다. 또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같이 힘을 합쳐 공동대응해야 할 과제도 많은 만큼 머리를 맞대고 협력의 틀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에 홍 지사는 “경남이 발전하려면 부산과 상생을 해야 한다”며 양 시·도간 ‘현안조정기구’ 구성을 허 시장에게 제안했다. 홍 지사는 “정치는 실수해도 회복할 수 있지만 행정의 실수는 엄청난 파급을 미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경남이 하는 일을 부산이 도와주고, 부산이 하는 일을 경남이 돕자”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