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품질관리, 한수원이 직접 한다

입력 2013-01-08 19:23

정부가 품질서류 위조, 납품비리 등이 드러난 원전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8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쇄신 등을 담은 ‘원전산업 종합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원전의 품질관리와 정비·운영을 대폭 개선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원전산업을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간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한수원의 각종 품질서류 위조사건 업무 관련자를 대상으로 엄정한 문책을 요구했다. 조직 내 학연·지연 중심 인사 관행 철폐와 객관적 성과 평가 및 승진제도 마련도 주문했다. 특히 발전소 내 품질관리와 감사는 한수원 본사가 직접 맡고 정비부서는 원전설비 관리만 전담하게 했다. 또 한수원 본사 조직을 슬림화해 설비·품질관리, 지역협력, 원전 사후처리 등 핵심기능을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했다. 아울러 품질서류는 한수원이 원칙적으로 국내외 시험·인증기관에서 직접 받도록 해 위조행위 등을 근절시킬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주민 참여와 정부의 관리·감독도 강화해 투명한 원전 운영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