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지문으로 암 진단… 상용화 눈앞

입력 2013-01-08 19:16

간편하고 정확한 신개념 암 진단법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6년에 걸쳐 개발한 ‘혈액 지문 암 진단법’은 피 한 방울만 있으면 암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진단법은 암 유무에 따라 인체 대사물질이 변화될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암 환자 혈액 내 대사물질(지방산, 글루코스 등)의 질량 정보를 분석해 만든 ‘혈액 지문’을 이용한다. 검진 대상자의 혈액 분석 결과와 이 지문을 비교해 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국립암센터는 SK케미칼과 이 혈액 지문 암 진단법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DNA, 단백질 등 혈액 내 극미량 물질을 빠른 시간에 분석하는 기술은 발전해가고 있으나, 실제 암 진단에 이용되긴 쉽지 않다. 암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확실한 생체표지자(Biomarker)가 없었기 때문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