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LG전자 사장 “OLED TV 양산 문제없다… 3월 미국 시장 출시할 것”
입력 2013-01-08 21:31
LG전자가 지난 2일 국내에서 선보인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양산에 자신감을 보이며 세계시장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은 ‘CES 2013’ 개막을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OLED TV를 올 3월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미국 판매가에 대해 “1만2000달러(약 127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출시가는 1100만원이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OLED TV의 생산효율성(수율)을 50% 이상 끌어올렸다는 자신감을 앞세워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에 흰색 소자를 추가한 자사 고유의 WRGB(백적녹청) 방식을 적용하면서 생산효율성을 끌어올렸다. WRGB는 RGB 방식의 복잡한 공정을 배제한 단순한 생산 구조로, 생산성을 최적화한 기술이다.
현재 LG의 OLED TV는 국내 예약주문량이 10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올해 OLED TV 시장 전망치는 5만대 정도다. 즉 북미시장 진출로 포문을 열었지만 아직 갈 길은 먼 상황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주요 판매국에 대한 구체적 출시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OLED TV의 핵심 부품사인 LG디스플레이도 같은 날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다음달 중 이사회 승인을 거쳐 OLED 패널 8세대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LG전자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라스베이거스=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