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 디지털 기술 접목한 車·디지털 헬스 ‘눈길’

입력 2013-01-08 21:33

“와우(Wow)는 없었지만 진보는 있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는 전 세계 3000여개 업체들이 오디오와 자동차, 디지털 이미징 등 15개 분야에 2만개가 넘는 신제품을 쏟아냈다. 현장을 둘러본 기자들의 반응은 탄성을 내지를 만한 혁신적인 제품은 아니지만 기존 기술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CES에서 눈여겨볼 테마는 울트라HD(UHD) TV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 디지털 헬스다.

주요 TV업체들은 일제히 UHD TV를 선보였다. UHD는 풀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85, 95, 110인치 UHD TV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고, 84인치 UHD TV를 최초로 상용화한 LG전자도 55, 65인치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일본 샤프(60, 70인치), 도시바(84인치)와 중국 하이얼(65인치), 창훙(55인치) 등도 관련 제품을 내놨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서 삼성과 LG에 선수를 뺏겼던 소니는 세계 최초로 ‘56인치 UHD OLED’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올해 CES엔 ‘톱 10’ 자동차 완성차업체 중 현대차와 아우디,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 포드, 렉서스, 스바루 등이 참가해 작은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이들은 자동차에 스마트기기를 연결하고, 자동차에 통신기능을 부여하는 ‘텔레매틱스’를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는 최근 뜨고 있는 분야다. 올해 CES엔 215개 업체가 참여해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칼로리와 체중 측정기, 피트니스 기기, 원격진단 의료기기 등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