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연봉 3억8000만 동결

입력 2013-01-08 19:02

프로야구계는 매년 이맘때면 연봉협상으로 몸살을 앓는다. 지난해 말까지 협상을 완료한 넥센과 신생 구단인 NC를 제외한 7개 구단이 연봉협상에 한창이다. 85∼90%의 재계약률을 보이고 있지만 남아 있는 스타 선수들과의 협상이 사실상 연봉협상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8일 윤석민과 지난 시즌과 같은 3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원래대로라면 삭감 대상이지만 KIA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미국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을 배려해 동결된 금액을 제시했다. 관심을 모으던 윤석민과 재계약함으로써 KIA는 연봉 재계약 대상 선수 48명 중 42명(재계약률 87.5%)과 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남은 6명의 선수들이 서재응 최희섭 김상현 이용규 김상훈 차일목 등 팀의 주축이라 연봉협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SK는 이날 외야수 김강민과 지난해 연봉 1억9000만원에서 1000만원 인상된(인상률 5.3%) 2억원에 재계약했고, 내야수 박진만과는 지난해 연봉에서 5000만원 삭감된(삭감률 20%) 2억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SK는 재계약 대상자 59명 가운데 53명과 재계약을 마쳐 89.8%의 재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최정 정근우 송은범 등 팀 내 ‘빅3’가 포함된 6명의 선수들과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야구 선수들은 구단이 마련한 고과 산정 기준에 의해 제시한 금액에 바로 도장을 찍는다. 하지만 스타 선수들은 구단과 적어도 3번 이상의 협상 테이블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이달 중순 이후 시작되는 해외 전지훈련 전까지 매듭을 짓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는 하지만 어차피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연봉계약 마감일이 오는 31일까지여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