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DMZ를 한반도 평화지대로 알린다… 강원도, 60주년 사업
입력 2013-01-08 19:03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 상징물인 비무장지대(DMZ) 설치 60주년을 맞아 ‘평화·생명·번영을 위한 DMZ 60주년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국제 수준의 추모·기념행사를 통해 전 세계에 남북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천명하고 DMZ를 평화적으로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올해 6·25 전쟁 정전 60주년 및 DMZ 설치 60주년을 기념해 국·도비 1230억원을 투입, DMZ를 한반도 평화지대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함께 DMZ 접경지역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DMZ 가치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평화운동가, 국내외 석학, 종교지도자 등을 초청해 DMZ 평화포럼과 남북공동사업 공론화를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또 국제학술행사에 넬슨 만델라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초청할 계획이다.
강원도를 통일 한국을 여는 평화·생명·번영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춘천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 접경지역 6개 시·군에 평화마을을 조성한다. 접경지역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DMZ 일원을 역사·체험의 상징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DMZ평화상 시상 및 마라톤대회,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초청한 추모행사와 평화대축제 등을 연다. DMZ 지뢰피해자 돕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DMZ 추모행사를 개최해 호국영령을 추모하기로 했다.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을 운영하고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접경지역 시·군과 함께 DMZ 랜드마크화 사업을 추진한다.
중장기 과제로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설치하고 평화의바다를 조성하는 등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교류협력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침체된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제2개성공단인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통일경제관광특구법 제정 등을 요청하는 도정 주요과제를 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는 2010년부터 DMZ 접경지역 개발사업에 국·도비 1785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부터 2030년까지 6개 시·군 79개 사업에 7조9684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DMZ 설치 60주년을 맞는 올해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금강산관광 재개,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강원도가 동북아 시대와 통일을 대비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