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文·安 향해 ‘독설’… CBS 출연 “문재인엔 DJ·노무현뿐, 안철수는 깡통”

입력 2013-01-08 21:50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김지하(사진) 시인이 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김씨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후보에 대해 “시대가 달라졌는데 아직도 왕왕 대고, 내놓는 공약이나 말하는 것 좀 보시오. 그 안에 뭐가 있느냐. 김대중, 노무현뿐이다. 형편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씨는 북한에 돈 갖다 바쳐서 폭탄이 돼 돌아왔고 그대로 꽁무니 쫓아간 게 노무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자가 ‘지원해서 통일과 더 가까워진 부분도 있다’고 하자 “어디가 가까워지나. 이 방송 빨갱이 방송이요”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안 전 후보에 대해선 “처음에는 기대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다 정치”라며 “그런데 매일 떠드는데 가만 보니 깡통”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박 당선인에게는 “내 아내가 ‘부모가 총 맞아 죽은 사람의 18년 고독은 특별할 것’이라 해서 만나보니 내공이 있더라”고 말했다.

문 전 후보를 지지한 황석영 작가도 같은 방송에 나와 “안 전 후보는 민생현장을 두루 다니고 대중운동 공부를 좀 했으면 좋겠다. 제3의 장소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져도 좋겠다”고 훈수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