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본격 가동] 朴 ‘복심 보좌진’ 비서실·인수위 속속 배치
입력 2013-01-08 18:5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腹心)들이 비서실 및 인수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 업무와 정책을 주로 다룰 인수위에는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주로 가세했다면 내각 및 청와대 인선 등 인사검증을 보좌할 비서실은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측근 인사들로 채워졌다.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박 당선인을 보좌할 비서실은 정무팀과 홍보팀을 양축으로 한다. 이미 임명된 이정현 정무팀장, 변추석 홍보팀장 외에 실무진들은 박 당선인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인물들로 구성됐다. 박 당선인의 ‘핵심 보좌진 3인방’ 가운데 이재만 전 보좌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정무팀에서 일하게 됐다. 이 전 보좌관은 정책·인선을, 정 전 비서관은 메시지 및 정무를 각각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중 박 당선인의 연설문 작성과 메시지를 담당했던 조인근 전 메시지 팀장과 방송작가 출신의 최진웅씨도 정무팀에서 계속 일하게 됐다. 중앙선대위에서 후보 일정을 총괄한 이창근씨도 역할을 이어받아 박 당선인의 일정을 책임지게 된다. 홍보팀에는 선거기간 동안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홍보 업무를 맡았던 실무진들이 대거 합류했다. 유현석 전 선대위 홍보팀장을 비롯해 7∼8명 규모로 짜여졌다. 유 전 팀장은 지난달 2일 강원 유세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경상을 입기도 했다.
비서실이 박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로 꾸려진 것은 새 정부 인선 검증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한 만큼 박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온 실무진이 중심이 된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은 규모 역시 25명 내외로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보다 규모가 줄었다. 이 대통령은 당선인 비서실에 총괄, 정무1, 정무2, 정책기획, 공보 등의 분야 50여명을 배치했다.
박 당선인의 핵심 보좌진 중 나머지 한 명인 안봉근 전 비서관은 인수위 행정실에 배치됐다. 행정실은 인수위 분과별 업무를 총괄하는 국정기획조정분과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안 전 비서관이 인수위와 당선인 비서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대위에서 당선인을 현장에서 보좌했던 보좌관들도 인수위 행정실과 대변인실에 수혈됐다. 행정실에는 안종범 의원의 이희동 보좌관과 이학재 의원의 남호균 보좌관이 배속됐다. 대변인실에는 최경환 의원의 장성철 보좌관과 이상일 의원의 이동빈 보좌관이 각각 합류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