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교 위해선 우선 중국과 손잡아야”… 이영훈 목사 기자간담회

입력 2013-01-08 18:26


이영훈(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중앙일간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해 사역방향과 중국교회 지원방안, 구제, 대북지원, 목회자 납세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목사는 “중국은 기독교인이 공식적으로 2500만명, 비공식적으로 1억명이며 성경을 1년에 350만권, 지금까지 총 8000만권을 보급할 정도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기독교 대국”이라면서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북한에 들어가기 위해선 우선 중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중국 삼자교회와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구제와 선교사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년 교회예산의 3분의 1을 구제와 선교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극명하게 나뉜 한국사회에서 교회가 사랑실천에 힘쓰고 서민교회로서 이웃을 잘 섬기는 모습을 보이겠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 잘하는 부분에 대해선 칭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조용기심장병원은 200억원을 투입해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협력사업이지만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공사가 35% 진행된 상태에서 3년째 중단됐다”면서 “남북관계가 화해국면으로 전환되면 6∼7개월 안에 병원을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회자 납세와 관련해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0년대부터 700여명의 목회자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세금을 납부해 왔다”면서 “한국교회도 전국의 70% 이상이 미자립교회이기 때문에 세금부과 대상조차 되지 않으며 오히려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대형교회 목회자도 납부하는 사례가 꽤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 문제가 타 종교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들었다”면서 “목회자 세금납부 논란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